인도에 대한 흔한 오해 - 인도는 IT 산업으로만 먹고사는 나라인가요?

인도의 주요 산업을 생각해 봅시다. 뭐가 떠오르시나요? IT 산업? 발리우드 영화 산업?​

​물론 모두 정답이라고 말할 수 있겠죠.

하지만 오늘은 인도 경제의 한 축을 꽉 쥐고 있는 '비즈니스 프로세스 아웃소싱(Business Process Outsourcing, 이하 BPO)' 산업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낯설지만 익숙한 개념, BPO
비즈니스 프로세스 아웃소싱이란?

​저마다의 과업을 치열하게 수행하고, 지친 하루의 끝에 집에 도착했을 때 보이는 것이 설거짓거리와 빨랫감이 쌓인 광경이라면 어떤 생각이 들까요?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MBTI 검사에서 P가 압도적인 비율로 나오는 필자와 같은 사람이라면 "누가 대신 치워 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루 종일 일하다 와서 시간도 없고 힘도 없는데, 이 소중한 시간과 힘을 빨래하고 설거지하고 청소하는 데에만 쓰고 싶지는 않겠죠.

적절한 비유인지 모르겠지만 BPO의 탄생의 배경이 되는 생각도 이와 유사한 것 같습니다. BPO는 다른 국가에 있는 서비스 공급자에게 비즈니스 과정 중 일부 업무를 아웃소싱을 맡기는 것으로, 기업이 핵심 역량에 자원을 집중하고 비용을 절감하고자 하는 생각으로 등장한 개념입니다.​

글로벌 기업들은 데이터 입력, CS, 회계 등 비핵심 업무를 아웃소싱함으로써 비용을 절감하고 효율을 높일 수 있었는데, 21세기로 오면서는 통신 및 인터넷 기술의 발전으로 국가간 비대면 아웃소싱 서비스가 훨씬 더 다양화되고 간편해졌습니다.​

BPO는 인건비가 저렴하고 경제·사회적 조건이 적합한 개발도상국에서 지난 수십 년간 빠르게 성장해 왔습니다. 특히 인도, 필리핀, 말레이시아와 같은 국가는 교육받은 대규모의 인력이 영어를 구사할 수 있는 데다가 정부가 산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해 왔기 때문에 BPO의 주요 공급 국가가 되었습니다.​

해당 국가들은 'BPO의 허브'라고 불리며 현재 고객 및 기술 지원, 데이터 입력, 회게 및 HR을 포함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서비스 공급자인 개발도상국의 입장에서도 BPO는 자국 내 일자리를 대량으로 창출하고 외국인 투자를 증가시키는 등 다수의 긍정적인 효과를 가지고 오는 산업이기 때문에 정부가 지원을 아낄 이유가 없어 보입니다.​​

IT, 발리우드, 그리고...인도의 BPO 산업

우리는 그중에서도 인도의 BPO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인도 BPO 산업의 역사는 인도의 한 소프트웨어 회사가 선진국의 고객사에게 아웃소싱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한 1990년대 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인도 산업의 특성상 초창기에는 서비스가 소프트웨어 개발이나 유지/보수에 국한되었지만, 산업이 성장함에 따라 콜 센터, 데이터 입력, 재무/회계, HR 등 다른 영역으로도 점차 확장되었습니다.​

인도의 BPO 산업은 1990년대 초 인도 정부가 인도 경제를 세계에 개방하고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시행한 '경제의 자유화'라는 경제 개혁을 등에 업고 한층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경제의 자유화는 1980년대 후반 인도 경제를 뒤흔들었던 심각한 외환 위기와 인플레이션에 대응하여 시작되었는데요. 자유화 이전 인도 경제는 규제나 보호가 심하다는 특징이 있었고, 이에 따라 외국인 투자나 수입/수출에 대해 제한이 상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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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경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도 정부는 수입 관세 인하, 산업에 대한 면허 요건 폐지, 외국인 투자 제한 완화 등의 조치를 취하며 경제를 꽉 묶어 놓고 있었던 규제를 점차 줄여 나갔고, 경제특구(SEZ), 수출가공공단(EPZ) 등 다양한 수출 관련 정책을 마련했습니다.​

이 자유화라는 개혁은 인도 경제 성장과 발전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외국인 투자 급증, 다국적 기업의 진출, 수출 지향적 산업의 성장을 이루어 냈고, 오늘날 인도 경제의 핵심인 IT 산업과 BPO 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경제 자유화 이후 2000년대 초반에는 여러 다국적 기업이 인도에서 사업을 시작하면서 인도 BPO 산업이 기하급수적인 성장을 보였습니다. 인도의 온갖 기업들이 BPO 업계에 진출해서 전 세계 고객 기업들에게 아웃소싱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또 2000년대 중반까지 BPO 산업은 10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고 100만 명 이상 고용이 가능한 일자리를 창출하는 쾌거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수년에 걸쳐 인도의 BPO는 자료 조사, 데이터 분석, 디지털 마케팅, IT 컨설팅처럼 보다 복잡하고 부가 가치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들과 함께 발전해 왔습니다. 오늘날 인도에서는 IT 산업 못지않게 BPO 산업이 국가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점차 서비스 공급 대상 국가를 확대해 가며 국제 사회에서 BPO 강국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글을 마치며...
한국에서 인도 BPO 서비스를 가장 잘 이용하는 방법

지금까지 BPO가 무엇인지, 인도의 BPO는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살펴보았습니다. 우리가 한국에 가만히 앉아서 글로벌 온라인 인턴을 채용할 수 있는 것도 이렇게 BPO 산업이 크게 성장한 덕분인데요. 이 글을 통해 글로벌 인턴 채용에 혹시라도 관심이 생기셨다면, 인도 인턴을 85만 원에 채용할 수 있는 '커리어챗 글로벌 인턴 채용 프로그램'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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