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롭 스토리
2023년 3월 21일
해외 직원은 채용하고 싶은데 원격 근무는 못 미더워요
예전에는 원격 근무라고 하면 특정 산업군의 업무에만 제한된 경우가 많았고, 그마저도 활발히 이루어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요즈음은 어떤가요? 클라우드 컴퓨팅, 실시간 협업 툴 등등 원격 근무를 위한 도구들이 너무나도 많이 등장했습니다. 사무실에 앉아서 동료들과 사내 메신저로 대화하고, 협업 툴을 이용해 함께 작업하고, 화상 회의 애플리케이션으로 회의를 하고 있노라면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럴 거면 굳이 출근을 할 이유가 있나?
또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어쩔 수 없이 재택근무를 실시했는데 결과가 꽤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2020년 9월 고용노동부가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인사 담당자의 66.7%가 재택근무를 도입한 후로 업무 효율이 높아졌다고 응답했는데요.이렇게 원격 근무 시스템이 활성화되면서 국내 스타트업 업계에서는 외국인 채용에 대한 수요 또한 증가했습니다. 작년 3월 한국무역협회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조사 대상 스타트업 중 78%가 외국인 채용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고, 48%가 실제로 외국인 채용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원격 근무를 실제로 해 보니까 나쁘지 않았고, 그러면 일 잘하는 외국인을 채용해서 원격으로 일을 시켜도 괜찮겠다는 생각이겠죠.
사업주 여러분들의 입장에서는 우리 회사에 딱 맞는 인재가 있는데 미국에 살고 있다고 하면, 예전이라면 그냥 단념해야 했을 겁니다. 사실 미국에 살고 있는 사람은 고려 대상도 아니었겠죠. 하지만 이제는 채용을 고려하고, 실제로 채용을 하기도 합니다. 한국 거주 중인 근로자 입장에서도 내가 미국 회사에 입사하고 싶으면 도전할 수 있는 겁니다.
원격 근무? 좋죠. 그런데 말입니다....사업주 입장에서 원격 근무는?
재택근무.jpg
옆 동네 김 사장네 회사는 주 3일 재택근무에 한 달에 한 번 줌(Zoom)으로 랜선 회식을 한다고 하는데...."
최신 트렌드를 따라 우리 회사에도 원격 근무 제도를 도입해서 똑똑하고 젊은 인재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원격 근무라는 것이 사업주의 입장에서는 다소 난감할 수 있습니다. 여기 챗(GPT) 사장님이 원격 근무 도입에 관해 고뇌 속에서 새벽 3시에 쓴 일기를 한번 읽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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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마음이 조금 복잡합니다. 임원 회의 시간에 원격근무 도입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요. 저는 우리 회사에 원격근무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 옳은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기술이 발전하는 방식과 원격 작업에 대한 트렌드를 고려하지 않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는 것도요.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저는 원격근무 도입이 가져오게 될 결과가 두렵습니다. 원격근무가 허용되면 직원들의 생산성이 저하되지는 않을까요? 또 팀으로부터 고립되고 단절되었다는 느낌을 받지는 않을까요? 그리고 우리 회사의 기밀 정보에 원격으로 접근할 수 있게 되니 보안 위험은 또 어떻고요?
많은 다른 기업들이 원격근무 정책을 성공적으로 구현했고 제가 우려하고 있는 점을 해결할 수 있는 도구와 전략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 원격근무 도입은 여전히 미지의 세계로의 도약처럼 느껴집니다.
아마 저는 변화에 저항하는 네오러다이트족인가 봅니다. 우리 회사는 너무 오랜 시간 동안 직원들의 눈을 마주하고 직원들과 부대끼며 일해 왔기 때문에 다른 방식은 상상하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변화하는 시대에 적응하지 못한다면, 경쟁자들에게 뒤처지고 최고의 인재들을 잃을 위험이 있다는 것쯤은 자명합니다.
결정을 내리기 전에 더 많은 조사를 하고 팀의 의견을 수렴해야 하겠죠. 아마도 타협점이 있을 것입니다. 제가 가진 두려움을 해결하고 원격근무의 이점만을 얻어 갈 수 있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래도 계속해서 장단점을 따져 보고 열린 마음을 갖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누가 알겠어요, 원격근무 도입이 우리 회사 역사상 최고의 결정이 될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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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 사장이 고민이 정말 많아 보이는데요. 남들 다 한다고 해서 무작정 따라 하고 보는 건 솔직히 말도 안 되고, 본인 회사 실정에 맞는 방식을 차용하는 게 맞겠죠.
원격이지만 출근합니다 - 커리어챗의 해결책
커리어챗 프로그램으로 해외 인턴을 채용하는 것에도 똑같은 우려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해외에 거주하는 대학생을 고용하는 것이다 보니 기본적으로 업무는 원격으로 수행해야 하니까요.
그런데 커리어챗 프로그램은, 정확히 말하면 원격 근무와 오피스 근무를 혼합한 방식을 사용합니다. 이게 무슨 말일까요? 기본적으로 회사 입장에서는 회사의 원격 근무 툴을 이용하여 인턴에게 업무 지시를 내립니다. 그리고 그 지시를 받은 인턴은 집에서 파자마를 입고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맥킨리라이스의 현지 오피스에 출근해서 근무를 하게 됩니다.
현지 오피스에는 인턴이 사용할 수 있는 장비가 마련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관리팀 또한 상주하고 있어 안정적인 업무가 가능합니다. 또 업무, 근태, 보안 관리 소프트웨어까지 지원이 되기 때문에 원격 근무임에도 관리가 수월하게 이루어집니다.
요약하자면, 두 가지 근무 방식의 장점만 취하고 단점은 최소화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챗 사장님이 이 소식을 들으면 한시름 놓을 수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