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롭 스토리

2021년 6월 17일

인도 개발자 찾기가 한국보다 10배 어려운 이유

Rob 롭

레드롭 운영팀

"아니, 인도에는 IT 인구가 한국의 몇 배나 많다면서요?

게다가 반값에 개발자 채용이 가능하다면서 10배나 어렵다뇨?"


네, 맞습니다. 인도의 개발인력은 그 수준이 매우 높고, IT분야 종사자 수도 국내보다 훨씬 많으며, 반면 개발자 채용 비용은 저렴한 편입니다.

다만, “알맞은” 개발자를 찾아 채용까지 하는 것은 한국의 10배 이상의 난이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번 예를 들어볼까요?

인도에서 3명의 개발자를 채용하고 싶은 회사가 있습니다. 이 회사가 인도 채용사이트에서 채용공고를 낸 후 일주일간 CV를 받고 그 중 서류상 적합한 스펙의 지원자 20명에게 면접을 보러 오라고 연락을 돌렸다고 가정해 보죠.

아마도 그 중 70%의 지원자는 면접에 오지 않을 것이고(아마 합격 연락을 받지도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면접에 참석한 지원자들 중 반은 영어를 잘 구사하지 못할 것이고, 나머지 지원자들에게 합격 통보를 한다고 해도 대부분은 합격통보를 받고도 잠수를 타거나 회사에 입사하지 않을 것입니다.

맥킨리라이스는 세컨드오피스와 커리어챗을 거쳐 '레드롭'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하며 이런 식의 시행착오를 여러 번겪어 왔습니다. 이러한 현상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습니다. 맥킨리라이스는 이 원인들을 분석하고, 국내와는 차별화된 접근법으로 인도 내 채용에 특화된 전문성을 갖추는 데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그리고, 인도의 채용시장에 맞는 이상적인 채용 방안을 고안해냈습니다.

그렇다면 왜 인도에서는 이렇게 “알맞은” 지원자를 찾아내고 고용하는 것이 어려울까요? 맥킨리라이스에서는 이 문제의 원인을 국내 채용의 사고방식과는 ‘다름’에서 기인하는 어려움으로 보고 있으며, 객관적인 요인과 문화적인 요인에 따라 그 원인을 분석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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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수의 지원자 중에서 진주를 찾는 것


인도에서 알맞은 인재 찾기가 어려운 이유 : 객관적 요인


국내 채용이 씨름판에서 조약돌을 찾는 것과 같다면, 인도에서의 채용은 해변에서 바늘을 찾는 것과 같습니다.

그것도 자갈, 모래, 흙이 뒤섞여 있는 해변에서 말이죠.

인도는 국내에 비해 절대적인 인구 수가 약 14억명에 육박할 정도로 매우 많으며, 당연히 생산가능인구도 그에 비례하여 많아지고 IT분야 종사자 비율도 높습니다. 그 말인즉슨, 개발자 채용 공고를 냈을 때 그 지원자 또한 매우 많을 수밖에 없다는 뜻이죠. (인도의 경우에는 한국의 공채 방식이 존재하지 않고, 모두 상시채용을 통해 채용이 이루어집니다.) 맥킨리라이스의 경험에 따르면 한 채용공고당 같은 인원을 채용하는 공고라고 해도, 지원하는 인원이 한국의 10배가 넘습니다.

이 대목에서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지원하는 인원의 수만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그 지원자들의 다양성 또한 지원하는 인원수와 비례하여 늘어난다는 점입니다. 즉, 지원자의 규모만 커지는 것이 아니라, 지원자의 업무능력을 정규분포화 했을 때 X축 자체가 확장(분산값이 확장)되는 것이죠.

또한, 인도의 구직자들은 아무 회사에나 다 이력서를 넣고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회사가 그다지 자신이 입사하기를 원하는 회사가 아니거나, 회사에서 채용공고에 명시해둔 필요 역량과 본인이 일치하지 않는다 해도 일단 쓰고 본다는 것입니다. 한국 대기업 HR팀 출신으로서 현재 맥킨리라이스에서 근무하고 있는 HR담당자는 인터뷰에서 인도의 채용문화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언급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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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채용절차와는 포인트 자체를 다르게 잡고 보아야 하는 것 같아요. 국내 대기업에서 근무했을 때와 비교해 보면, 국내에서의 채용은 누가 어떻게 ‘더 좋은’ 인재를 뽑을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반면, 인도에서의 채용은 이와는 정 반대로, 소위 ‘이상한 지원자들’을 걸러내는 데에 채용절차의 많은 부분이 소요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원하지 않는, 즉 전혀 알맞지 않은 지원자들을 솎아내는 데만 해도 많은 시간이 걸리거든요.​


이는 인도인들이 채용에 임하는 자세가 한국과는 매우 다르기 때문인 것 같아요. 한국에서는 그래도 어느 정도 이 회사에 지원해서 합격하게 되면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회사에 지원하지만, 인도는 그게 아니라 그냥 그 회사와 조금이라도 관련된 경험이 있으면 다 무작위로 지원하다 보니, 지원하는 회사에 오고 싶다는 생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따라서 채용담당자 입장에서는 나름대로 적절한 사람을 솎아 연락을 취하려 해도, 그 쪽에서 연락이 닿지 않는 경우도 많아요. 그러다 보니 그 사람들을 끝까지 실제로 채용까지 이루어지게 하는 것이 매우 어려워요. 특히 ‘개발자’들은 자신을 필요로 하는 곳이 많다는 것을 알기에 그러한 경향이 더 심한 것 같은데, 1~2명의 괜찮은 개발자를 뽑기 위해서 수백명을 봐야하는 경우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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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인도의 수많은 IT 구직자와 지원자들의 다양성, 그리고 일단 자신과 연관된 분야의 회사라면 어디든 지원하고 보는 채용문화가 합쳐져, 실제로 구직 공고를 냈을 때 지원하는 사람의 수는 많으나, 우리의 고객이 원하는 분야의 “능력”을 갖추고, 채용절차에 합격했을 경우 실제로 근무하고자 하는 “의도”까지 갖춘 지원자를 찾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인도 현지의 문화를 이해하지 못했다면 실패


인도에서 알맞은 인재 찾기가 어려운 이유 : 문화적 요인


지난 화에서 인도는 신뢰사회라고 설명드린 바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신뢰사회란, 불특정 다수에 대해 기본적인 신뢰 수준이 높다는 것과는 정 반대의 의미입니다. 오히려 기본적으로 불특정 다수에 대한 신뢰도가 매우 낮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신뢰할 수 있을 만한 평판이나 지위를 가지는 사람 혹은 조직에 대한 신뢰도가 높고 이에 따라 사람들은 ‘신뢰할 만한’ 위치에 있는 사람 혹은 조직만을 신뢰하며, 그렇지 않은 대상에 대해서는 불신이 심하다는 의미이죠.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인도의 채용시장의 실정을 알아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인도에서는 채용을 미끼로 하는 사기가 매우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으며, 많은 중소 및 중견기업들도 직원들에 대하여 임금을 제대로 지불하지 않거나, 사소한 경영이슈 때문에 직원을 쉽게 해고하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이러한 인도의 구조적인 특성 때문에 채용 시장에서 지원자들은 지원한 회사의 평판과 안정성이 담보되어 있지 않은 경우 이력서를 제출한다 해도 추후 연락이 두절되거나, 합격 후에도 잠수를 타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알맞은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서는 지원자들이 신뢰를 통해 지원하고 실제 입사를 고려할 수 있을 만큼의 평판을 확립하는 것이 맥킨리라이스의 입장에서도 가장 큰 과제였습니다.

이처럼 기존에 이미 존재하는 ‘평판’ 및 ‘신뢰수준’을 고려하여 지원 및 채용절차에 임하는 인도 채용절차의 특성상, 인도에서 처음으로 채용활동을 시작하는 회사라면 우리나라의 글로벌 대기업이 아닌 이상은, 인도에서 현지인을 채용하는 것에 대해 진입장벽이 높고, 사업하기에 어렵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게 됩니다.

인도에서 지원자들의 불특정다수에 대한 태도는 불신입니다. 따라서 믿을 수 있는 회사가 되기까지의 과정이 필요하고, 실력있는 지원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하여 몇 년에 걸쳐 준비를 마쳐야 비로소 성공적인 채용과 알맞은 인재를 찾을 수 있는 자격이 갖추어집니다. 인도 현지채용이 좋아보인다는 이유로 이러한 평판 형성과정 없이 무작정 직접 채용을 시작하려고 한다면 많은 어려움에 직면하실 것입니다.



백업은 레드롭이 할게요


유일무이한 인도 개발자 전문 HR서비스


최근 국내 채용 시장은 인재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 IT업계에서는 좋은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너도 나도 채용 및 연봉 전쟁이 일어나고 있죠. 한 유명 헤드헌터에 따르면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채용담당자와 리크루터에 대한 수요도 부쩍 늘고 있다고 합니다. 그만큼 인재 영입이 큰 비용과 시간이 드는 일이라는 뜻이죠.​


중소, 중견기업에 있어서 특히나 인원 하나하나가 큰 역할을 하기에, ‘적합한’ 인재 채용을 적시에 끝마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직원 한명을 채용했다가 그 직원이 적합하지 않은 직원이었거나, 다른 이유로 채용과정을 다시 거쳐야 한다면 그만큼의 시간과 비용이 낭비되는 셈이기 때문입니다.​


맥킨리라이스는 세컨드오피스와 커리어챗을 거쳐 레드롭 서비스까지, 2018년부터 인도에서 사업을 시작해 인도에서 80명이 넘는 조직을 가지고 현지에서 직접 개발자 인사채용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맥킨리라이스는 인도 채용시장의 특성을 고려하여 3년동안 최적화된 채용 절차를 확립해 왔습니다.​


인도에서의 알맞은 인재 채용은 맥킨리라이스가 성장하고 자리잡아감에 따라 함께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능력과 의도 모두 갖춘 지원자를 선발해 내는 채용 절차를 개발하는 데에 성공했죠. 유일무이한 인도 개발자 전문 HR서비스를 제공하는 맥킨리라이스에서, 국내와의 차이점을 분석하여 직접 개발한 현지화된 채용 노하우 5단계를 구체적으로 소개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