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롭 스토리

2021년 6월 17일

개발 외주를 맡기려는 당신이 가장 쉽게 망하는 시나리오

Rob 롭

레드롭 운영팀

"아이디어는 있으니, 개발은 잘나가는 외주 업체에 맡기고 서비스 출시하면 되겠다.음, 두세 달이면 되겠지?"


지금 고안하고 계시는 그 앱 혹은 웹서비스, 외주업체가 3개월 만에 당신이 상상하는 대로만 뽑아주면 그 후에는 걱정 없이 잘 굴러갈 거라고 기대하시나요? 혹시 당신이 지금 진행하고자 하는 사업에 대해 위와 같이 생각하고 계시다면, 개발 외주를 통해 가장 쉽게 망하는 시나리오의 초입에 서 계십니다.​


외주 개발은 본질적으로, 서비스를 맡긴 클라이언트의 입장에서는 만족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이러한 구조는 맥킨리라이스에서 수많은 인도 현지 개발자들을 데리고도 더 이상 외주 개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죠.​


이 말이 와닿지 않는 독자분들을 위해, 이 글에서는 구체적인 예시를 통해 맥킨리라이스가 외주 개발 서비스를 제공하던 당시에 겪었던 시행착오들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중소, 중견기업 CEO 혹은 스타트업 창업을 생각하고 계시는 분들은 이 글을 주의 깊게 읽어보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개발의 본질에 대한 이해를 통해 유사한 실패의 전철을 밟지 않고, 성공적인 사업의 길에 한걸음 더 먼저 다가가실 수 있게 해 드리겠습니다.


————————————————————————————————

개발 외주로는 만족할 수 없는 이유

수많은 프로젝트에서 세컨드오피스가 얻은 결론


맥킨리라이스는 설립 당시, 여느 외주 개발 서비스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쇼핑몰 앱 3천만 원, 가구 판매 관련 앱 5천만 원, 등과 같이 프로젝트 단위의 계약으로 수주를 진행하였습니다. 국내 타 외주 개발 서비스 업체들과의 차별점은 인도의 개발자를 활용한다는 점뿐이었죠.​


당시 블록체인 거래소를 만들고자 하는 회사, 화장품 구매 플랫폼을 만들고자 하는 회사에서부터 사용자의 수면 데이터 수집 앱, 원격의료 플랫폼까지, 매우 다양한 턴키방식 개발을 진행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중 약 80% 이상의 프로젝트에서 동일한 문제점이 발생하였습니다.​


바로 (1) 기존에 정한 기한 내에 개발이 완료되기가 매우 힘들고, (2) 개발이 완료된 후 클라이언트의 만족도가 낮다는 점이었죠. 과연 어떤 이유들 때문에, 개발 외주로 만족하기 이토록 힘든 것일까요? ​



참 좋은데 말로 설명할 수가 없네…

개발 외주 클라이언트의 흔한 실수 01


먼저, 기한 내에 개발이 완료되기 어려운 가장 흔한 이유는 바로 명확한 기획의도 및 개발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이 없는 상태로, 단순 “아이디어” 하나로 외주 개발을 의뢰하기 때문입니다.​


과거 맥킨리라이스에서 블록체인 거래소 개발 의뢰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특이한 것은 해당 업체가 블록체인과 관련된 사업을 하던 곳이 아니었다는 점입니다. 단순히 ‘블록체인’이 핫한 키워드라는 점에 영감을 받아, 이에 편승하고자 ‘블록체인 거래소’를 개발해 보아야겠다는 아이디어 및 열정을 가지고 맥킨리라이스에 콘택트 한 케이스였습니다.​


맥킨리라이스는 해당 클라이언트와 초기 미팅을 가지는 단계에서부터, 해당 기획 자체가 매우 불투명한 기획이라는 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기획의 담당자는 해당 분야(블록체인)의 전문가도 아니었을뿐더러, 코딩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도 갖추고 있지 않은 분이었습니다.​


원하는 출력 데이터는 있으나 필요한 입력 데이터는 어디에서 끌어오는지에 대한 구상도 이루어져 있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상상의 나래’를 통한 기획, 그 이상의 기획이 전혀 되어있지 않은 상태로 개발물을 의뢰하신 것이죠.


화려하면서 심플하게, 느낌 아시죠?

개발 외주 클라이언트의 흔한 실수 02


해당 클라이언트에 대하여 길고 긴 회의를 거쳐 어찌어찌 기획 단계를 완성시키기는 하였으나, 막상 개발 단계로 넘어가자 더 큰 산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개발이 진행될수록, 해당 클라이언트는 초기의 기획에서 더 확장하기를 원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블록체인 거래소라는 초기의 기획에서 벗어나 점점 ICO, 코인 등까지 확장하고 싶어 하셨고, 클라이언트의 상상 속에서는 멋진 세계관을 확장시키는 과정이었으나 이미 진행된 개발물을 변화시키는 것은 반쯤 세워진 건물을 부수고 기둥부터 새로 세우는 일이라는 것은 이해하지 못한 케이스였습니다. 이렇게 중간에 기획을 변경시키는 케이스는 매우 흔하게 발생합니다.​


한편 소통의 문제로 기한이 딜레이 되는 경우도 흔합니다. 프로젝트성 외주 개발을 의뢰했던 또 다른 클라이언트-원격의료업체-의 경우, 클라이언트 측의 개발기획을 맡는 직원들이 매우 자주 교체되며, 교체에 따른 내부 인수인계 절차가 적절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맥킨리라이스와의 소통이 어긋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기도 했죠.​


내부에서 우리와 소통하는 담당자는 자꾸 바뀌는데, 변경된 담당자 측에서 우리가 무엇을 개발하고 있는지조차 몰라서 오히려 맥킨리라이스가 담당자를 교육해 주어야 하는 상황도 여러 번 있었습니다.​


이처럼 기획의 변경이 빈번하게 발생하거나 회사 내부적 문제로 소통에 장애가 생기는 경우, 당연히 초기에 계획했던 due date에 기한을 맞추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이는 아무리 유능한 개발자를 보유하고 있는 외주 개발업체라도 손쓸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외주 개발 자체의 본질적인 한계점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



어? 이거 왜 안 돼요?

개발 외주 클라이언트의 흔한 실수 03


앱 혹은 웹서비스는 “버그”가 항상 존재합니다. 따라서 서비스를 상용화하기 이전에 이에 대한 디버깅 혹은 테스트 과정을 거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대표적으로 사용하는 네이버, 카카오톡,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의 서비스들도 모두 개발 단계가 끝난 후, 개발 기간과 맞먹는 기간 혹은 그 이상의 기간 동안 디버깅 혹은 테스트 과정을 거친 후 출시된 서비스들입니다.​


이렇게 디버깅 과정을 거쳐 오류를 수백, 수천 번 수정하고 나서 출시했음에도, 오류가 발생했다는 뉴스를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죠. 꼭 오류가 발생했을 경우뿐 아니라, 새로운 웹 브라우저가 출시되거나, 모바일 운영체제가 업데이트될 때면 항상 "앱 업데이트”의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해당 운영체제에 맞도록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를 거쳐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필수죠.​


이처럼 웹 및 모바일 서비스는 출시 후에도 지속적으로 오류를 발견 및 수정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당연한 단계이나, 많은 클라이언트는 개발이 완료되는 즉시 개발은 거기에서 끝이라고 착각하고는 합니다.​


만일 3개월 만에 독창적인 웹서비스를 오류 없이 완성시키고 상용화시킬 수 있다는 외주 개발 업체가 있다면, 디버깅 혹은 사후 서비스가 전혀 제공되지 않는 업체인 것은 아닌지 의심해 보세요. 정해져 있는 템플릿에 디자인만 바꿔 끼워 제공하면 되는 서비스의 경우가 아니고서야, 새로운 기획의 웹 혹은 모바일 서비스를 3개월 만에 버그 없이 개발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


그러나 많은 클라이언트들이 초기 기획 시 디버깅에 소요되는 시간을 고려하지 않고 개발을 의뢰합니다. 이처럼 비현실적인 기대와 개발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테스팅 기간에 생각보다 긴 기간이 걸리거나 개발 완료 후 오류가 발견되면 해당 외주 개발에 대한 만족도는 당연히 떨어질 수밖에 없죠. 클라이언트의 입장에서는, 앱에서 계속 오류가 발견되는 것 자체가 이해가 가지 않을 테니 말입니다.​



빛나는 아이디어를 방치하지 마세요

작게라도 온전한 팀이 필요한 이유


개발 외주 클라이언트들이 가장 흔히 하는 실수이자, 개발 외주에서 피하기 어려운 본질적인 문제점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위처럼 명확한 기획의도 및 개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비현실적인 기대와 막연한 기획은 프로젝트의 시작부터 삐걱거릴 수밖에 없겠죠.​


그리고 중간에 빈번한 변경을 가하게 된다면 외주 개발을 맡겼을 때 클라이언트와 외주 개발업체 모두 힘든 상황에 맞닥뜨리게 됩니다. 그렇다면 본질적인 “외주 개발”의 문제점은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개발물의 성공적인 기획-개발-수정 및 보완-확장의 단계를 위해서 소수의 팀원이라도 개발팀의 존재가 필수적입니다. 새로운 개발이 필요하지 않더라도, 이미 존재하는 개발물이 변화하는 개발 환경에 맞추어 변경되고 업데이트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회사에서 바라는 방향으로 수정 및 발전하기 위해서는 개발팀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를 저렴한 비용으로 가능하게 하는 것이 맥킨리라이스의 ‘세컨드오피스’ 서비스입니다. 다음 시리즈에서는 왜 성공적인 사업을 위해 ‘개발팀’이 반드시 필요한지 알아보고, 맥킨리라이스의 세컨드오피스 서비스를 통해 성공적으로 개발팀을 꾸려 번영하고 있는 국내외 회사들의 성공사례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